정우회선언

정우회선언

민주주의적 노력의 집결로 인하여 전개된 정치적 운동의 방향에 대하여는 그것이 필요한 과정의 형세인 이상,

우리는 차갑게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 없다.

아니 그것보다도 먼저 우리 운동자체가 벌서 종래에 국한되어 있던 경제적 투쟁의 형태에서, 

보다 더 계급적.의식적 정치형태로 비약하지 아니하면 아니 될 전화기에 달한 것이다.

따라서 민족주의적 세력에 대하여는 그 부르주아 민주주의적 성질을 분명히 인식함과 동시에 과정상의 동맹자적 

성질도 충분하게 승인하여, 그것이 타락되지 않는 한 적극적으로 제휴하여 대중의 이익을 위해서도 종래의 소극적

인 태도를 버리고 분연히 싸워야 할 것이다.

<조선일보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