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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

일년치 거름으로는 충분할 게야..."

국화꽃1020 2020. 3. 29. 10:54

버려진 땅을 정성껏 일구어 큰부자가 된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마음씨도 착해 평생 좋은 일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러자 돌아가실 때가 되자 피붙이 하나 없어 몹시 쓸쓸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할아버지를 기리는 공덕비를 세워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조용히 웃으며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이보게들... 나 죽거든 여름철 내게 시원한 바람과 그늘을 주었던 저 산 아래 느티나무 밑에 묻어주게.

일년치 거름으로는 충분할 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