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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제자로 성씨는 단목이고 이름은 사이고 자는 자공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당시 노나라의 법률에 백성이 다른 나라 제후의 첩이 되거나 노예가 된 자를 돈을 내고 풀어 주어 자기 나라로 데리고 돌아갈 때는 그 돈을 노나라 정부에 청구하는 규정이 있었다. 그러나 자공이 사람을 사서 데리고 돌아갈 때 노나라 정부로부터 그 돈을 받을 것을 거절했다. 공자가 이에 대해 말했다.


"자공은 잘못하고 있다. 대개 성인이 어떤 일을 할 때는 그 행동이 모범이 돼 나쁜 풍속을 바르게 고쳐 백성을 이끌어야 한다. 자기 혼자만 좋은 일을 하고 기분 좋게 지내서는 안 된다. 지금 노나라에는 부유한 자가 적고 가난한 자가 많다. 노예를 돈으로 풀어 주고 정부로부터 돈 받는 것을 청렴하지 않다고 여긴다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돈으로 노예를 풀어 주겠는가? 앞으로는 노나라 사람은 제후에게 노예를 사는 사람이 없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