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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때 사람인 왕릉은 고조 유방과 같은 고향인 패현 사람이었다.

유방이 패현에서 군사를 일으켰을 때 왕릉도 수천 명의 무리를 모아서 군사를 일으켰다.

진시황의 진나라가 망하고 유방이 향우를 공격할 때 왕릉은 부하들을 이끌고 가서 유방의 부하가 되었다.

그런데 향우는 왕릉을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어머니를 볼모로 가두었다.

왕릉의 사신이 왔을 때 향우는 왕릉의 어머니를 장사지낼 때 앉는 위치인 동쪽을 향해 앉혔다.

이것은 만약 왕릉이 햐이우를 따르지 않으면 어머니를 죽인다는 것을 암시하여 왕릉을 자기편으로 만들려는 의도였다. 이때 왕릉의 어머니는 몰래 사신을 보내면서 그를 향해 울면서 이렇게 말했다.


부디 나를 위해 왕릉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 주시오.

한나라 왕 유방에게 충성을 다하거라. 유방은 덕이 높은 사람이다. 늙어빠진 나를 생각하는 마음 때문에,

한왕에게 두 마음을 품어서는 안 된다. 나는 지금 여기서 죽고 너의 사신을 보내니 나에 대해서는 절대 신경 쓰지 마라. 

그러고는 결국 칼을 뽑아 배를 갈라 자살했다.